2022년 2월 26일 토요일

염불선이 되어야 삼매에 든다/부처님의 본 뜻을 왜곡한 대승불전(25)

 

부처님이 계시기에 염불하는 것

 

 

 

요즘은 소위 선종의 큰스님들이 염불하는 이들에게 '이게 뭐꼬'

하는 화두식 염불을 권하는 분들이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이것에

반대합니다.

 

진여 실상을 관하면서 염불하는 실상염불이나 부처님 상호의

공덕 장엄을 관하면서 염불하는 관상염불은 좋습니다.  그러나 보

다 좋은 것은 고성으로 칭명하는 염불입니다.  부처님이 계시기 때

문에 염불을 권하는 것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의 '염불왕생원제18원에 따라 그 본원을 믿고 일

념으로 염불하십시오.  법계에 부처님이 안 계신다면 칭명염불이

아무 소용이 없겠으나, 부처님은 진실로 계십니다.  그래서 칭명염

불을 하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관무량수경>>에서 "극락국에 태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부모를 효양하고, 스승께 봉사하며, 십선도를 닦을 것이니

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정업의 기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방극락세계는 있고, 아미타부처님도

계시며 경전의 말씀도 옳습니다.

 

다만 아미타부처님은 삼천대천세계의 수많은 붓다님들 중 다섯

분 어른인 오여래이시고, 10겁 전이 아니라 무량겁 전에 성

불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특별히 당신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항

상 무량광명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시다가 염불 중생을 섭취하

는 본원이 있으십니다.

 

길 잃은 자식이 어머니를 찾듯 간절히 아미타불을 부르며 사

십시오.  반드시 좋은 일이 있습니다.  큰 액운도 비켜가고, 죽을

때 잠자듯 편히 갈 수 있으며 최소한 하늘 천상에 날 수 있습니

다.  진력을 다하면 왕생도 못할 것이 없습니다.

 

먼저 <<아미타경>>을 일독하시고 <아미타불무량겁멸죄진언>을

108독 염송한 후, '나무아미타불'을 고성으로 힘차게 염불 정근하

십시오.

 

지옥 축생의 과보를 벗고자 하거나 윤회를 뛰어넘어 아라한이

나는 성중하늘이나 극락세계에 왕생을 목표로 한다면 음계

십선계를 지킴은 물론 큰 스승님을 지도자로 모시고 돌아가신 부

모 조상님께 효를 다 하면서 염불 수행을 지성으로 하십시오.  그

것이 여러분이 사는 길입니다.

 

또한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청

정 계율을 지키면서 염불하십시오.  물론 이타행 보살행을 해야

합니다.  영명 연수 선사의 말처럼 온갖 선행을 두루 닦아 왕생극

락에 회향토록 하십시오.

 

그리고 삼매에 들 수 있도록 염불선에 매진해야 합니다.  한 순

간도 끊어짐 없이 염불이 되어야 진정한 염불선입니다.  염불 삼매

는 실제로 들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삼매에 든다면 여기서부터 성자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삼매

에 들수록, 더 깊은 삼매에 들어갈수록 청정이 더해지고 지혜가

증장되며 삼매력이 생겨 죽음을 마음대로 하고 윤회에서 벗어납

니다.  그렇게 해서 대성자가 되어가고 무아 속 삼매까지 들게 되

면 극락정토까지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더욱 간절히 염불 공부하

십시오.

 


 

 염불선이 되어야 삼매에 든다

 

 

경전 읽고 염불하는 나의 염불선을 좀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

다.  아미타불 염불 공부를 중심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정토삼부경>중 하나를 선택해서 봉독한 후 벽을 향해

단정히 반가부좌한 채로 두 눈은 벽의 한 점을 응시한 채 염불선

을 시작합니다.  결코 눈을 깜박거리지 마시고 그 한 점에 두 눈

을 고정해야 합니다.  기도 정근 중에 자꾸 마실마을가는 놈이 있어

서 공부를 일념으로 하기사 어려울 것입니다.  생각을 하나로 모으

는 것이 공부의 요체입니다.

 

하나로 모으려면 차라리 확실하게 둘로 나눠주는 것이 좋습니

다.  망상 피우는 그 놈이 바로 '나'입니다.  그 놈으로 하여금 망상

하지 못하게, 마실마을가지 못 하게 과제를 하나 내주십시오.

 

내 앞에 아미타부처님께서 와 계신다 생각하고, 마음 속에서

큰 소리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다짐을 하도록 시키십시오.  또 부

처님 앞에서 지난 날 못된 짓 한 것을 경건하게 참회하게 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도록 말을 시키십시오.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

정근하는 채로 두 눈은 앞 벽의 한 점을 응시하고, 귀의 참회

발원을 잘해내도록 합니다.  이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나 힘써

하면 됩니다.

 

자유자재로 마음 속의 내가 독자적으로 말을 잘하는 정도가 되

면 이제 생각을 하나로 모아 한 점 속을 뚫어 가십시오.  염불 삼

매로 들어갑니다.

 

부처님의 신상 광명을 관하면서, 입으로는 고성으로 힘차게 칭

명해 들어가는 염불 공부도 좋습니다.  모든 붓다는 몸이 빛으로

돼 있어서, 현신할 때에는 모든 빛을 거둔 상태지만 여전히

안팎이 드러난 청정 광명이 방사하게 됩니다.  정수리, 미간과 모

든 털구멍에서 밝고 투명한 빛을 방사합니다.

 

'석가모니불' 염불 행자라면 석굴암의 불상을 마음 속으로 그려

가면서 방사하는 광명을 마음 속으로 지어갑니다.  그 부처님 상을

관하면서 칭명염불합시다.  세존  염불하는 자는 반드시

<금강경>을 봉독한 후 염불하는 겁니다.

 

대승경전 전체의 3분의 1전도에 해당하는 <정토삼부경> <대

집경> 등 200여 경전에서 염불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수보

살은 <문수반야경> <문수사리발원경> 등에서 극락왕생을 발원

토록 하셨고, 보현보살께서는 <화엄경> <입법계품> 마지막 부

분에서 선재동자 등에게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날 것을 권하셨

습니다.  대세지보살도 <능엄경>에서 염불하는 중생을 인도하여

삼마디를 얻어 서방극락세계에 나게 하시고, 관음 지장보살께서

도 물론 인연 중생을 극락정토로 인도하시는 일을 교화의 목표로

삼고 계십니다.

 

인도의 마명 용수 무착 세친 큰스님, 중국의 혜원 선도 천

태 청량 영명 큰스님, 신라의 원효 의상 서산 기화 큰스님,

일본의 법연 친란 큰스님 등을 포함한 당대의 큰스님들도 염불

수행을 최선의 공부법으로 권장하고 고취시켰습니다.  물론 자기들

스스로도 정토업염불공부에 매진한 분들이었습니다.  염불선은 보살

지까지 뛰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수행법임을 다시 천명하는 바

입니다.

 



부처님의 본 뜻을 왜곡한 대승불전

 

 

아육왕의 비문 등에 따르면 우리 부처님께서 대열반에 드

신지도 약 3000년이나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정법

의 상당 부분이 땅에 묻히고, 불법이 적잖게 왜곡되었습니다.

 

부처님 말씀은 불멸 후 약 1~2백여 년 간은 합송 형태로 전승

되어 오다가, 제3회 결집 때 구전되어 오던 부처님 말씀을 비로

소 문자화하기에 이릅니다.

 

특히 대승경전은 대략 기원 전 2세기 후박~1세기 혹은 서기 1

세기부터 약 1,000여 년 사이에 부처님의 삼법인 사상에 입각

하여, 대승불교 학자들이 편찬한 이후 증광, 보정, 첨삭을 거듭하

여 완성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유력한 정론입니다.

 

그래서 '대승비불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200년 전까지만 해도 불교신도들은 대승경전이 '부처님께서 친히

설하신 경전'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실증적 역사학이 소개

돼 불전의 성립 시점 등을 여러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대승경

전에 기록된 내용을 부처님이 모두 말씀하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500여 년 전에 출세하신 우리 부처님의

행적도 처음 20년과 마지막 2년 정도 밖에 추적할 수 없다고 합

니다.

 

분명히 지금의 대 소승 경전의 말씀 모두가 그대로 불설이라

고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난 존자는 암기의 천재였지만

어찌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법문하신 모두를 정확히 송출해 낼

수 있었겠습니까?  상과 집착에서 벗어나 이미 보살과 성과를 얻

었다고 하지만 '붓다 중 붓다'이신 부처님의 깊은 뜻을 분명하게

헤아린다는 것도 무리였고, 더구나 아난은 부처님을 25년 밖에

시봉하지 못한 처지였습니다.

 

산스트리크 문자 역시 당시로서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의 인도에는 수백의 방언들이 있어서

기록의 정확성 역시 의심받기도 합니다.

 

이 밖에 경전의 최초 결집 때 참여하지 못한 비구들에 의해서

칠엽굴 밖에서 별도로 결집이 있었다는 사실, 구어체가 문어체로

바뀔 때의 문제, 산스크리트 등으로 기록된 불교 원전이 약 서기

2세기에서 12~13세기 사이에 1~2백 명의 번역사에 의해 한자 등

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역의 문제 등 이런저런 이유로

대승견전의 원전에서 적잖은 왜곡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불교 내부에서도 불멸 100여 년 경, 제2차 결집을 계기로

근본분열에 뒤이어 지말분열을 거듭해 18~20부파가 생겼고, 여러

부파들은 각각의 소의삼장을 두었습니다.  이 역시 왜곡

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특히 지금의 대승불전에 기록된

말씀 가운데는 본래 부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부분이 많이 눈

에 뜁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경전을 소의경전으로 결정한 많은 종파불교에

의해 해석의 차이가 생기고, 또 불교가 세계화하는 과정에서 상당

히 이질적인 다른 나라의 토속 종교와 접목해서 생긴 불교도 있

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선불교의 가르침에는 부처님의 본 뜻과 많은 괴

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부처님 이후 4번째로 출세할

불에 의해서 대 소승 불전은 재조명되어질 것입니다.  과거

장엄겁 동안 수많은 붓다들이 출세하여 설한 법설이 고스란히 용

궁에 차례로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 비장된 법보를 곧 출현할 붓

산해혜자재통왕불가 공부하여 진정한 정법을 사자후할 것입니다.

 

또한 영산 당시의 저 유명한 마하가섭 존자는 지금 여인의 몸

을 받아와 불과를 증하고 삼신을 구족하여 출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보리 사리불 존자처럼 조용히 떠날 확률도 있으나,

21세기의 세계불교를 위해 우리 모두 간절히 원한다면 보살행을

하기 위해 출세할 것입니다.

 

나는 여기서 다시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불교학자들이 깊은

삼매에 들어 구전되어 내려온 여러 부처님 말씀인 삼법인사상에

기초해 대승경전들을 편찬해냈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청정한 계율의 용맹전진에 따라 깊은 삼매에 들 수 있고, 깊은

삼매를 통해서 불경을 펴낼 만한 지혜가 생기는 데 학문을 하는

학자들로서는 무리입니다.

 

공를 깨쳐 무아가 되어야 삼매다운 삼매에 듭니다.  나와 대

상이 없고 동시에 '나'라는 생각까지 없으면서 성성적적해야 비로

소 아라한 삼매입니다.

 

더욱이 불전을 쓰려면 최소한의 진정한 삼매인 상품보살 삼매

인 해인삼매에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행인이 여자를 안다면 절

대로 삼매에 들 수 없습니다.  또한 학승들도 전정사유를

해야만 간경으로서도 미생전의 본성을 깨칠 수 있으나 이

수준으로는 경을 쓸 수 없습니다.

 

상품보살의 삼매 정도에는 들어야 하는데 실천궁행 염불선이라

야 됩니다.  그것도 필요조건일 뿐이요, 몇 가지 조도행을 더

해야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학문하는 이들은 평생 어구에만 천착하므로 정토보살이 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살의 깊은 삼매에 들기란 불가능한 것입니

다.  다만 구마라즙 삼장은 붓다의 화신이셨음에도 불과를 증하지

못해 대승경전은 제작하지 않으시고 역경만 하셨습니다.  보살행만

하고 가신 것입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