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6일 수요일

신통은 생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16번)

 

자이나교, 힌두교, 유교, 유태교, 이슬람교 등의 수행법으로도 휼

륭하게 삼매에 들 수 있고, 윤회를 벗어나 초인이나 도인이 됩니

다.  다만 이들은 붓다와 그 법에 귀의하지 않기 때문에 외도에 속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외도 성자들의 신통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신통은 생

사 문제의 해결에 보탬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통이나 영통이란 기본적으로 명부에 들지 못한 영가귀신, 이매

망량들 그리고 정령들이 빙의돼서 옵니다.  또 중음 마가 된 산

속의 요정, 목신, 신성 등이 빙의되거나 외도 신, 하늘 마들의 도

움을 받아서도 옵니다.  그러기에 신통은 악도로 떨어질 업을 짓는

것입니다.  전생에 신통이 장한 도인들의 다음 생이 저주받았다

싶을 만큼 불행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나는 종종 불교가 위대하다고 힘주어 말하곤 합니다.  왜 불교가

위대한지 알려드리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유교나 도교의 성인들 아니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초인들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내면 세계는 생각이 끊어진 의식

이전의 마음 자리까지입니다.  우주의 근원인 법성, 곧 본래 면목

자성 자리까지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태양 빛이 쏟아

지는 동굴 밖으로 풀려 나왔다고 가정합시다.  오직 강렬한 빛에,

무슨 사념 따위가 끼어 들 수 있겠습니까!  공부 중에 공을 참구

해 들어가는데, 이런 경계가 드러난다면 여기가 바로 마음 자리입

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종교의 수행방식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라마크리슈나나 람티어쓰 같은 이들이 신비 체험을 하고

난 이후의 일성이 "모든 종교가 그 근본에 있어서는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주 의식이 되어, 곧 삼매에 들어 노래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도달한 인도나 중국의 수행인들이 장생불사하는 기법,

인간으로의 환생법, 의식 전의법, 생열법, 분신불, 공중보행술

그리고 축지  둔갑술 등 온갖 신통술을 개발해냈습니다.

 

그들은 보다 깊은 배후에 우주 속에 변재한 비인격적인 창조

우주적인 대원리를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극락보살의 세계, 무

아 속 붓다의 세계는 몰랐습니다.  아니 알 수 없었을 뿐더러 앞으

로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나는 말합니다.  무아 속 절대 초월의 세계가 있음을 밝힙

니다.  여기는 오직 불과를 이룬 붓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세계이며

우리 교주 불 세존께서 최초로 발견하셨습니다.

 

붓다의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보살입니다.  보살의 세계요, 청

정이요, 정토극락입니다.  여기서도 백천만리 깊이 들어가면 보살

과도 현격히 차이나는 붓다의 세계가 있습니다.  상적광토법신불의 세계

혹은 연화장세계보신불의 세계라고 합니다.  거기 무아 속 절대세계에

삼신을 구족한 붓다님들이 있습니다.  붓다님들은 각기 창조주의 반

열에 듭니다.

 

붓다는 빛입니다.  그 빛은 지혜이며 자비요, 신통이며 복덕

이요, 오염되거나 손상될 수도 없습니다.  우주에 뻗쳐있어 변재하

시며 동시에 초월하십니다.  보신으로 현신했을 때의 상모는 단엄하

시어 32상 80종호 이상이요, 광휘 현란합니다.

 

또한 보신불보신부처님은 지혜와 자비, 신통, 삼매, 복덕을 구족하시

며 백천만억 화신을 내십니다.

 

오직 불교에서만 보살이 나오고 붓다가 나옵니다.  보살은 자력과

타력, 곧 부처님들의 가피력에 의해서만 탄생합니다.

 

공부 중에 부처님을 뵙고 이른 아침 동녘에서 또오르는 햇빛같

이 강렬한 부처님문수, 보현, 관음, 세지의 광명을 온몸으로 받는다면 그

경지부터가 보살입니다.  안팎이 드러난 청정 영롱한 청색 지혜광명

입니다.

 

보살지에 오른다면 붓다 되는 일은 보장됩니다.  보살부터는 불퇴

전이기 때문입니다.  <<대반열반경>>에서 "대열반광부처님의 광명이 중생

의 털구멍으로 들어가는 자는 반드시 불도를 이루리라"이르신 대목

과, "만약에 부처님불신을 보는 자는 곧 일체 번뇌가 다 끊어지고

부처님 말씀을 듣는 자는 반드시 불도를 이루리라"하신 말씀을 주

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라한 성자는 청정 계율을 선지하면서, 나를 죽이는 공부 그

리고 바라밀 수행을 해 나가야 합니다.  염불선으로 들어가야 합니

다.  부모께 효를 다하고 보살행을 쌓아 가면, 자신의 영체는 아침

동산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청정해져 갑니다.  모든 번뇌망상이 쉬어

서 뜨달림, 집착, 머묾 없는 경지에 들어 급기야 깊은 삼매에 자유

로이 듭니다.  그러면 보살과를 얻어 서방극락에 왕생합니다.

 

<<정토삼부경>>을 보면 불설이 아닌 대목이 많습니다.  학자들의

가필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승경전은 불교의 삼법인 사상에 따라 학자들이 삼매에 들어서

구전으로 내려온 부처님 말씀을 의지하여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대승경전은 기원 전 2세기 후반에서 서기 6~7세기에 걸쳐 성립됐

다는 것이 학자들 간의 정설입니다.  <<반야경>>은 기원 전 2세기

후반, <<금강경>>은 서기 150~200년, <<법화경>>은 기원 전 1세기

경, <<화엄경>>은 1~2세기 사이에 편집된 것으로 보이나, 지금 우

리가 보는 <<화엄경>>은 서기 4세기경에야 집대성됐다고 합니다.

 

대승비불설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이

기회에  학자라는 사람들은 경을 제작할만한 깊은 삼매에 절대로 들

수 없다는 말씀만 해 둡니다.

 

어쨋든 지금은 중국에서 찬술됐다는 <<정토삼부경>> 중 <<관무량

수경>>의 구품 왕생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대목은 십념을 통해 하품하생으로 왕생하면 12대겁을 지

나 비로소 법설을 듣는다 했고, 중품중으로 왕생한 이는 1소겁을

지나 비로소 아라한 도를 이루며, 상품중으로 왕생한 이는 곧 아미

타불께서 관음, 세지 두 보살과 무수한 천인들을 대동하여 수행자

앞에 이르러 접인해 가는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보살이 돼야 극락에 왕생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서방극락세계에는 보살지에 오른 성

자만이 왕생합니다.  이 법문 말씀은 관음보살님께서 일러주신 메시

지입니다.  모든 부처님들의 한결같은 말씀이기도 합니다.  또 실제

로 그렇습니다.

 

극락세계는 윤회를 벗어난 해탈오계이기 때문에 중생도 없고 여

자도 없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정토이기에 아라한도 없습니다.  보

살만의 세계입니다.

 

분명히 밝히는 것은 극락세계는 성중 곧 아라한이 염불 수행한

후 타력에 의하여 보살이 돼야 갈 수 있는 그런 높은 정토의 세계,

청정 국토라는 것입니다.  아라한 하늘의 위가 미륵부처님이 교주로

있는 도솔정토도솔천 내원궁이며, 도솔정토 위에 꽃비를 내리게 하는

천녀정토가 있고, 천녀정토 위가 바로 서방극락세계입니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대신할 사람, 자기가 대신 죽어 그를 살

릴 수만 있다면 흔쾌히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그런 사람을 불교에서

는 보살이라 합니다.  불교는 그런 보살 성자를 내고, 붓다를 내는

종교이기에 위대합니다.

 


 그리스도 바바지_역시 붓다는 아니다!

 

20세기 최고의 요가 수행자로 알려진 인도의 파라마한사 요가난

다의 저서를 보면, 지금까지 6백 살도 넘게 살고 있는 트라일랑가

같은 위대한 싯다완성된 존재들을 위시하여 수 세기 아니 어쩌면

수천 년 동안 자신의 유체를 보유해 온 그리스도 바바지, 45년 동

안 깊숙한 동굴에서 하루 스무 시간씩 요가 명상을 하면서 초월의

식 속에 사는 요기요가 수행자람고팔, '세계 8대 불가사의 성녀'로 꼽

히며 50년 이상을 한 조각의 음식도 먹지 않고 사는 여자 요기 기

리 발라 등의 위대한 성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스스로 지은 업을 따라 육도를 윤회하는 것은 기

본적으로 잘 아고 있었습니다.  육체 안에 있는 영체들을 이야기하

고 있으며, 수행인이 깊은 삼매에 도달함으로써 '천상의 천상' 이라

할 수 있는 윤회를 벗어난 하늘에 난다고 설법합니다.  보다 높은

근원적 세계로부터 온, 거의 완전한 대성자의 존재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자들이 역사 이래로, 힌두교에서만 기백 명이 출

현하였다 해서 힌두교의 우월성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힌두

교는 심오한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국대로 자성속의 보고영보국를 개발하여 장생불사

를 비롯해 온갖 신통법을 창출해 냈습니다.

 

또한 고대 인도에서 발상한 탄트라는 유대 신비주의 쪽으로도

흘러 들어가카발리즘 신과 인간에 대한 심오한 비밀을 밝혀내고 잠재

적 쿤달리니 에너지를 개발해내어 영적인 무한한 능력을 일구어 냈

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초인들은 청정법신 원만보신 천백

억 화신은 구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신을 갖춘 붓다가 아닌

것입니다.  곧 그들은 창조주브라흐만, 신, 우주 자체가 될 수도 없고 하나

로 계합하지도 못합니다.

 

나는 말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여러 성자들은 윤회를 뛰어넘어

초월 해탈은 증득했으나 우주 자체, 우주의 근원 빛과는 계합하

지 못했습니다.

 

붓다만이 우주와 계합합니다.  붓다만이 빛과 하나 됩니다.

 

그래서 저들은 대아라한이나 보살급 수준의 외도 정도로 그

칠 뿐이요, 붓다가 아닙니다.

 

오직 붓다만이 우주와 하나로 계합합니다.  붓다의 몸은 우주 자

체인, 본원의 빛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비밀을 아

는 이는 역사상 부처님 이후 불과를 처음 이루신 사리불 수보리

존자 두 분밖에 없습니다.


 

겁에 하나 출세하는 붓다!

 


불교의 위대한 점은, 불교에서는 이러한 붓다가 나온다는 점입니

다.  삼신을 구족한 붓다는 오직 불교에서만 출세합니다.

 

실제로 어느 대성자라도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볼 수 있다면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원만보신과는 비교도 안 되는, 모든

붓다의 청정법신을 한 몸뚱이로 하는 세존의 진불인 청정법신 비로

자나불 말입니다.

 

여름 한 낮의 햇살, 눈이 시려 볼 수 없는 그런 빛을 백천만 개

합친 것과도 비교가 안 될 만큼 엄청난 밝은, 수미산만한 대지

의 빛 덩어리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보고, 하나님이나 창조주 따

위를 넘어서 우주 자체가 되어 버린 무서운 그 부처님의 능력과

지혜를 감득할 수만 있다면 불교의 위대함에 감읍하지 않고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분의 붓다는 그 위대함에 있어서 모두에서 소개한 여러 성자

들도 감히 따라오지 못합니다.  세존께서는 붓다의 출세를 "겁에 하

나, 천만 생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다"고 비유하십니다.

 

'중생 그리고 인간은 본래 불'이라 합니다만, 부처님께서는 그렇

게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누구나 불성이 있기에 가능성이

있을 뿐입니다.  무명 번뇌를 다 거두어 내고 업장을 다 녹이면 성

자가 되고 나아가 공부가 날로 향상된다면 보살이 되고 언젠가는

붓다가 됩니다.

 

그리고 일체 중생이 여래의 지혜 덕상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경의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은 마치 하나의 미세한 먼지 속

에 우주가 들어 있다는 <<화엄경>>의 도리 말씀과 비슷한 비유라

하겠습니다.

 

힌두교의 성정 <<베다>>에서도 인간이 백만 년을 수행해 날로

향상만 한다면 해탈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퇴전하지 않고 인신

을 받아 올 때마다 그렇게 백만 년을 수행할 수만 있다면 누구

나 윤회서 초탈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항상 태어날 때마다 공부해서 향상만 계속한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생에 공부를 잘해서 상당 수준의 성과

를 얻은 후 다시 원을 세워 인간 몸을 빋아났다 해도 반드시 공

부만 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백천 생을 살면서 지은 악연

인연을 따라 방황하기도 하고 혹은 나락에 떨어져 형편없이 망가지

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붓다 이루는 데까지는 3대아승지겁이 걸린다는

교가의 말이 맞습니다.  어쩌다 한 번 실수하여 여자에게 빠지면

공든 탑이 무너집니다.  짐승 몸을 받아 나기도 하고, 지옥에 떨어

지기도 합니다.  수행인은 이런 무서운 경우를 명심하여 뼈에 새기

고 정진해야 합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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