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6일 수요일

라마크리슈나, 람티어쓰/나 없는 공부의 의미(15번)

 라마크리슈나, 람티어쓰


19세기 인도에 라마크리슈나라는 종교인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불교, 자이나교, 힌두교, 유태교, 이슬람교, 기독교에

차례로 입문하여 혼신을 다해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각 종교

의 궁극의 경지를 두루 두루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신비를 몸소 체험해 삼매에 들어도 봤고, 깊은 깨달음

을 얻었던 천재적인 수행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종교수행

을 거친 뒤, 그는 "모든 종교는 그 근본에 있어서 하나"라고 선언

했습니다.

지난 세기 인도의 신비주의자 람티어쓰는 자기 존재의 실체를

깨닫고나서, 우주 전체가 자신 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우주이며, 모든 것이 자신 속에 있음음 깨달

았답니다.  영원불멸하는 본체를 깨닫고, "나는 무한한 부라흐만

주창조의 원리 주체이 되었다"고 사자후했습니다.

 


 

히말라야의 성자들

 

베어드 T. 스폴딩이 쓴 <히말라야 성자들의 삶과 가르침> 이라는

책은, 불법을 공부하는 수행인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봐야 할 양서

입니다.

 

이 책에서는 모든 만물이 생성되어 나오는 보편적인 실체세계

교의 공와 모든 것은 이미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무일물중무

진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물의 근본이 되는

중심적인 존재의 불꽃에서 첫 번째 세포궁극입자가 탄생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 우주의식이 있으며, 빛을 방사하는 일곱 개의 센터

centre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존재 속에는 생명의 빛, 곧 진

리와 신성이 존재한다고 갈파하고 있습니다.  오백년 혹은 천

년 아니 그 이상을 장생불사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생사끼지도

마음대로 하는 초인들이 지금도 히말라야 깊은 산 속 동굴에서 한

평생을 두고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바바지라는 불

세출의 성자는 수십 세시2천년 이상를 죽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구루 라즈니쉬의 말에 의하면 이들은 차크라의 일곱 단계를 모

두 통과한 절대자유인이요, 완성자들입니다.  자기 존재의 빛, 곧

'나는 완전 무한절대다' 라는 것이 참된 명상을 토해 드러난다고

법문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중국이나 한국 불교의 대선사들 보다 못한 게 뭐가 있습

니까?  오히려 저 히말라야의 깊은 동굴 속 초인들은 장생불사를

하고 마음대로 죽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등 신통이 자재합니다.

지금의 불교만큼의 철학도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 불자님들!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코끼리의 한 부분만을 만지고, 코끼리를 말하는 장님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보다 깊은 수행, 보다 깊은 깨달음을 완성해서 중생을

향도해야 합니다.  하나밖에 모르고서 눈먼 이들을 이끈다고 나선

다면 모두 함정에 빠집니다.

 

우선 내가 위에서 소개하여 말한 책 속에 나오는 성자들이나 초

인들은 불교에서 볼 때 무루대아라한급 성자거나 혹은 외도의 상

품 보살급의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붓다의 수준은 아닙니다.

 

결코 붓다가 아닙니다.

 

그 분들은 삼계의 지존이신, 불신원만보신과 청정법신을 구족하신

부처님붓다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스스로 궁극의 깨달음을 이루었다 생각하지만, 어

디까지나 적은 열반을 얻었을 뿐입니다.  결국 부처님을 외면하는

외도들에 불과한 것입니다.

 

맥도날드 베인이 쓴 티벳의 성자들 이라는 책에서는 린시라,

게시 린포체, 토은라 대사등 많은 밀교의 대수행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내적실재인 참 나를 자각해서 완전한 깨

달음에 이르렀을 때 우린 곧 우주의 움직임의 중심이요, 온 누리의

모든 힘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큰 존재가 되고 우주가 된다." 고가

르칩니다.

 

책에 나오는 티벳의 성자들은 불교도이므로 외도가 아닙니다.

 

그들 역시 아직 붓다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불신을 얻지 못했기 때

문입니다.

 

나는 말합니다.  유교의 즉물긍리의 수행, 힌두교의 요가

탄트라 수행, 이슬람교의 수피즘들의 명상수행, 유태의 카발리즘

수행법으로도 우주의 궁극이나 존재의 근윈까지는 깨칠 수 있습

니다.  충분히 영생을 얻고 해탈을 성취할 수도 있습니다.

 

90세의 늙은 자기 몸뚱이를 벗고, 코브라에 물려 물에서 떠내려

오는, 죽은지 3일이 채 안 된, 30대 젊은 청년의 시신 속으로 들어

가 한 생을 산 힌두의 요기 '부레 바바, 자기 만장을 써놓고

좌탈한 조선의 유가 도인 정북창 같은 도인들이 이 세

상에는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물론 붓다가 아닙니다.

 

 

 동서양의 철인들

 

서양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켈, 야스퍼

스, 하이데거, 중국의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를 위시하여 주염

계, 장횡거, 이정정명도 정이천 형제, 주희 주자, 육상산, 왕양명, 우리

나라의 서화담, 퇴계, 율곡 등은 존재의 궁극을 보고 견성은 했으

나 깨달음을 완성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들 중 만세의 사표라는 공

자는 정토보살입니다.

 

여러분!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함경>>에서 나오는 위빠사나 수행법은 삼계의 대법왕,

'붓다 중의 붓다'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몸소 일러주신, 보다 훌

륭한 수행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밀교의 수행법을

포함한 북방 대승불교권의 여러 종파의 관행 수행법 역시 휼륭

합니다.

 

스승님의 법문을 듣고 언하에 깨쳤건, 간화선으로 깨쳤

건, 청정 무소유 두타행하면서 관법선하다 존재의 속성을 보고

깨달음을 성취했건 간에 일단 깨달음을 얻은 다음이 중요합니다.

깨침에는 강약이 있습니다만, 모두 깨친 이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자 관계가 제일 무섭다는 말을 재삼 강조합니다.  그

리고 이제부터는 자기를 죽이는 공부를 지어가야 합니다.

묵언하고 망어업을 짓지 말아야겠습니다.  삼매 중에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소개합니다.

 

"한 번 내 뱉은 말은 거두지 말라.

약속을 한 이상 반드시 지킬 것이니라."

"말을 가벼이 하지 말라.  꼭 쓸 말 만 하여라."

"장담하지 마라."

"제왕같이 말하고 누운 풀처럼 행동하라."

 

수행인은 착심과 상을 떼기 위해 가능하다면 두타행으로 들

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완성하면, 거기가 대아라한 자리

요, 성중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메시지입니다.

 

역기서 더욱 정진해 들어가되 타력, 곧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도

록 염불선으로 나가야 합니다.  철저히 삼업을 청정히 하면서 대승

경전 독송, 다라니 암송,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완전한 효

를 다해야 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이라도 악도에 남아 있는 한 부처

님의 가피력을 입을 수 없습니다.

 

염불선으로 삼매에 들어서 빨강가사를 수하신 문수 보현과 관

음 세지보살의 부처님 광명을 온 몸으로 받으면 이제 보살위에 올

라 보살과를 얻습니다.  보살지에 오른 이는 자기 몸에서 종종 공부

중에 태양 빛 몇 백천 개를 합한 것 같은 빛을 방사하기도 합니다.

 

보살의 영체는 떠오르는 아침 햇빛같이 밝고 맑기 때문입니다.

 

 

 

태국의 보살 '아짠문'

 


50여 년 전 태국의 위대한 두타행 수행자이며 위빠사나선의 수

행자인 아짠문은 대아라한과를 지나 보살지에 올라서 정토에 왕생

했습니다.  우리 수행인들은 그 분의 수행을 마땅히 귀감 삼아 따라

야 합니다.

 

두타행은 부처님께서 몸소 실천하시고 제자들에게 권하신 훌륭한

수행 가풍입니다.  상과 집착욕심, 허영, 공포을 극복하는 최상의 방편입

니다.

 

이렇게 수행하지 않고서 어떻게 그 질긴 집착과 상을 떼어낼 수

있다는 말입니까?  나를 죽이는 공부로는 두타행만큼 좋은 것이 없

습니다.  해탈을 성취하는 최상의 길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큰 스승을 만나 지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

장을 막아 주고 해탈로 이끌어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루에 단 몇 시간을 공부하든 혼을 빼는 수행이 필요합니다.  마

음 집중이 바로 공부를 이루는 요체입니다.

음계를 지키고 계율로 무장해야 합니다.

 

오직 청정한 삶과 무소유를 지향해야겠습니다.  청정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기에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

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깨달음은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만으로

곧 붓다가 되는 것도 아니요, 이제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입니

다.

 

 

붓다 _ 성주성

 

불교는 완벽한 생사 해탈, 곧 대열반을 얻을 수 있는 위대한 종

교입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붓다가 나올 수 없고 불 보살이 출세

할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만이 붓다가 나옵니다.  '성자 중의 성자

라 할 수 있는 붓다가 탄생하십니다.  보살이 출세합니다.  이 점이

바로 불교의 위대한 점입니다. 

 

 

 나 없는 공부의 의미

 

 

삼천대천세계 모든 붓다들께서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 바로 '나

없는 공부'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나'라는 생각을 버리도록 무아

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나'가 있음으로 인해 탐욕이 일어나고 그러다 보니

끄달림  집착  산란심  불별심  머묾이 일어나며 마침내 그 속박에

서 벗어날 수 없기에 세상의 허망함을 말씀하셨습니다.

 

태어나면 늙고, 늙으면 병들고, 병들면 죽는 생로병사를 말씀하

시고, 세상 모든 것에 집착헐 것이 못 된다 하셨습니다.  이 육신은

언젠가는 죽어 없어지므로 세상 명예와 부귀가 다 소용없으니 오직

나 없는 공부를 가르쳐, 죄 짓지 말고 착하게 살라 이르셨습니다.

 

부처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비우는 작업, 나를 없

애는 작업을 끝까지 해내라!  모두가 생멸함에 이름만이 있을 뿐,

초월 세계에 가면 이름마저 없다!  중스님이 사음하면 그 양과

정상에 따라 처해지는 형이 다르나 화탕지옥행 한다!   거사나 선

여인, 일반 속인의 경우에도 역시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나 중지

옥행을 피할 수 없다!  모두 깊은 삼매 중에 부처님께서 직접 일러

주신 메시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수다원과에 도달하는 것만도 이는 현세의

정복자나 세계의 대통령 자리와도 바꿀 수 없는 성취라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화두 타파의 수준입니다.  천인이나 신요정이나 팔부중 등

들도 윤회하지만, 수다원과에 도달하면 인간 이하로는 환생하지 않

으며 항상 향상할 수만 있다면 몇 생 안으로 아라한의 지위에 올

라 윤회에서 벗어납니다.

 

아라한의 마음은 맑고 청정해서 그 영체의 색깔은 한가위 보름

달의 은백색 빛깔이라고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대 소승불교의 여러 수행 방식으로도 윤회를 뛰어넘는 성중

으로의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 근기에 맞는 수행법으로 지

도자를 만나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수행의 요체는 마음을 맑게 하

고, 스스로를 제어하는 것에 있습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169~170쪽

개정판이라 다소 중복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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