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8일 금요일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13장 사람이 죽으면 어찌되나-불교의 생사관

 13장

사람이 죽으면 어찌되나

-불교의 생사관

 

우리는 무량겁 전에

을 받아 살아왔습니다.

중생의 업이 육도를 만든 것입니다.

우리의 영체는 억겁을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업이 다할 때까지

이 거짓몸뚱이 속을 드나들 것입니다.

 

 

나, 자재 만현은 깊은 삼매, 붓다의 깊은 삼매 아니고는 다음과 같은 생과 사의 문제를 통찰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1. 중음의 세계 명부에 들지 못한 영가들의 세계

2. 육도의 세계

3. 윤회를 벗어난 아라한, 보살, 붓다의 세계

 

우리네 중생들은 종교를 갖고 있든 없든,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어느 종교와도 관계없이 그리고 동서고금, 시간 공간에 상관없이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가 지은 업으로 인해 인연 따라서 여섯 세계, 육도에 생사한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우리가 업을 지어 육도를 만들고 인연 따라서 육도六道를 생사生死합니다.

육도는 삼악도三惡道라 하여 지옥·아귀·축생이라는 고통 세계와 삼선도三善道라 하는 아수라·인간·천상하늘 천당의 즐거운 세계를 말합니다.

 

중음無主孤魂의 세계

 

육도의 세계, 그리고 이 삼천대천세계는 그 누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업이 만든 것입니다. 인과의 법칙과 인연의 도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착이 많은 사람이 죽으면 그 집착 때문에 명부, 저승에 들어가지 못하고 중음이라는 윤회에 들지 못하는 세계에 머뭅니다.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에 무주고혼이 됩니다.

첫 번째, 과부로 사는 여인이 어린 자식을 두고 비명으로 돌연사할 때 눈을 감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린 자식이 마음에 걸려, 집착하여 저승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또한 탐심이 많은 사람은 자기 재산 생각 때문에 이승에 남습니다.


두 번째, 암이나 중풍, 불구자 등 큰 병을 앓다가 죽어도 명부에 들지 못합니다.

세 번째, 밖에서 횡사한 분들 -. 교통사고 기타 사건사고로 갑자기 죽은 사람도 저승에 들지 못합니다.

네 번째, 자살하는 사람들 역시 명부에 들지 못합니다.


사람들 중에서 죽어 명부에 들어가는 이들은 절반도 못 될 것입니다. 명부에 들지 못한 영가귀신들은, 배고프고 춥습니다. 엄연한 하나의 생명체이기에 우리들이 먹고, 마시고……. 성생활하고 살 듯 거기 중음세계의 영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욕구 - 먹고 사는 문제 등을 가까운 인연에 빙의해서 해결합니다.


자기 형수를 몹시 좋아하다가 죽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형수는 평소에도 신기가 있었는데 청년시동생의 고혼이 빙의되어 밤마다 통정을 했습니다. 형수는 빙의되어 그런 줄도 모르고 더 만족해했다고 합니다.

 

나쁜 병으로 죽은 조상의 무주고혼 영가가 빙의되면 그 자손은 조상이 앓던 병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을 비관하여 높은 낭떠러지에서 추락해서 자살한 친인척 조상 영가가 빙의되면중음계의 시간은 정지 되어 있어 죽을 당시의 생각이 어려 있다 그 자손은 기어이 그렇게 추락해서 자살합니다. 큰스님을 찾아가 조상 영가를 천도해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명부에 들어가지 못한 영가들은 몇 년, 몇 십 년, 몇 백 년…… 혹은 그 이상도 중음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승을 떠돕니다. 명부에서 정리하는 때가 있는데 그때 빠지게 되면 천 년도 넘게 중음계에서 떠돌게 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정리가 됩니다. 귀신도 기가 다하면 거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때 명부에서 붙들어가게 됩니다. 중음계에서 오래 있을수록 큰 업을 짓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가능한 한 속히 명부, 윤회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당사자에게도 이익이고 자손에게도 이익입니다.

 

무주고혼 영가를 귀신이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종류의 귀신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동아리를 만들어 떼를 지어 다니면서 추위와 굶주림, 여타의 욕구를 해결해 가면서 삽니다. 많은 업을 짓습니다.


술을 좋아하며 중독이 되면 주정뱅이 무주고혼들이 붙습니다. 말술을 먹게 됩니다. 이때 무주고혼을 떼어놓아도 다른 동아리의 주정뱅이 고혼이 빙의되므로 떼어도 떼어도 한이 없습니다.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축생의 무주고혼도 큰 문제가 됩니다. 명이 다해 죽지 않고 타살, 병으로 죽으면 고혼이 되는 것입니다. 구렁이나 뱀의 고혼이 사람들에게 빙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로 인한 신통이 벌어져 뭇 여인들과 간음하는 등 크나큰 업을 짓는 사이비 도인들이 있습니다.

 

육도의 세계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고 빠져나가는 놈이 진짜 매미이듯, 우리 사람도 죽으면 몸뚱이라는 허물을 버리고 자기의 영혼이 빠져나갑니다. 이 영혼은 몸뚱이가 있어 영혼체라 합니다.

 

영혼체는 네 개의 영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번 영체는 자기 몸뚱이의 복사체입니다. 명부에 들지 못한 이들은 자기의 몸뚱이에서 빠져나가 중음계에 떠돕니다. 죽어서 바로 명부에 들어간 이들은 영체의 껍질 부분4번 영체 겉부분_영체에 대한 법설은 다음 장에서 한다을 이승에다 버리고 사자를 따라 저승에 들어가 49일간 대기해 있습니다. 그 사이 열시왕의 논죄를 받습니다.


이 49일간을 중유中有라 합니다. 위에서 말한 명부에 들지 못하고 떠도는 중음中陰과는 다릅니다. 중유와 중음세계는 엄연히 다릅니다. 논죄를 받고 판결대로 육도六道에 가서 나게 됩니다.

 

대개 사람들은 업을 짓고 살기 때문에 지옥에 갑니다. 자신이나 남의 삶을 파괴한 악행, 그리고 부모님께 불효하고, 부처님의 교법Dharma을 비방하는 등 죄업을 지으면 지옥에 떨어집니다.


지옥 벌은 빙한氷寒과 화염火炎, 기타…… 로 가해옵니다. 화탕지옥, 흑암지옥, 독사지옥, 도산지옥, 분뇨지옥 등……. 모두 있습니다.


한 가지 벌을 받는 지옥도 이 사바세계만합니다. 중지옥 이상의 무서운 지옥에서 형벌을 받고 있는 장면을 보면 성자라도 너무 끔찍하여 자지러지고 까무러칠 정도입니다.


불바다 지옥,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뗄 때마다 괴로워하는 죄수를 보면 간이 다 녹아질 지경입니다. 물 없는 사막, 태양이 작열하는 열 지옥을 걸어가는 죄수, 입이 다 마르고 목이 탑니다. 냉동실의 냉각기 바람의 온도가 영하 수십 도로 내려갑니다. 벌거벗은 몸뚱이가 순간 얼어붙어 괴로움에 괴성을 지르며 숨이 넘어갑니다.


날카로운 대꼬챙이가 열 손가락의 손톱 사이를 서서히 파고듭니다. 지네지옥에서는 지네가 사람 몸뚱이의 구멍구멍마다 파고들어 물어뜯습니다. 이하 중략

이것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는 이는 오장육부가 다 끊어지는 듯합니다.


형벌의 무서운 정도와 지옥 수명을 기준으로 나누자면 극무간지옥, 무간지옥, 중지옥, 하지옥, 대기지옥으로 구분하고 이들 다섯 지옥마다 각 지옥의 형벌 수준에 해당하는 지옥이 각기 수백이 됩니다.

 

《지장보살본원경》의 지옥 수는 그 일부라고 어느 날 대세지보살께서 법문해주셨습니다.


지옥의 형벌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운 것이 사실입니다. 가련하고 불쌍해서 볼 수 없습니다. 지옥 중생은 고통으로 인해 넋이 나가 자기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고통이 시작되면 자지러질 듯 놀라고, 그 질려있는 모습은 차마 눈뜨곤 볼 수 없습니다.


심장이 터져버릴 듯하여 보는 자가 오히려 가슴 조여 두 번 다시 보기 무섭습니다. 지옥의 벌은 옥졸은 있으나 자동으로 집행됩니다. 지옥의 공기는 탁합니다. 안개 낀 날처럼 음산하고 맑지 않습니다. 낮과 밤도 없습니다. 항상 희미할 뿐입니다. 지은 죄업이 많으면 많은 지옥을 돕니다. 지옥에서 받는 벌의 아픔은 몸뚱이가 고문 받을 때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할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나의 진짜 몸, 영체는 거짓 몸뚱이를 벗고 빠져나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옥 중생은 고통으로 혼절하기 때문에 1초도 참회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지옥문에는 옥졸 수백 명이 밀어서 여는 철대문도 있고 작은 문도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을 관장하십니다. 명령은 10시왕으로 그것이 판관에게로 옥사장 앞으로 옥졸로 하달됩니다.


무간지옥의 죄수는 우리 교주 불 세존의 하명Order 없인 구제가 안 됩니다. 붓다의 경지에 올라야 지옥을 보고, 또 거기에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장보살의 위신력으로 꿈 속에서나 염불 공부 중에 지옥의 한 장면을 언뜻 볼 수도 있습니다.

 

지옥의 벌을 다 받고 나온 이들은 축생이나 아귀세계로 떨어져 그 곳의 업보를 채웁니다.


항상 굶주림과 갈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는 아귀계가 있습니다. 간탐, 진심瞋心과 질투가 아귀세계에 나는 주원인입니다. 배는 엄청나게 큰데 목구멍은 너무나 작습니다. 물을 마셔도 속에 들어가면 불로 변해버린다 합니다.


그리고 주로 바람직하지 않은 성행위로, 또한 사견邪見과 우치愚癡의 업으로 말미암아 태어나는 축생, 동물세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영체靈體가 축생류 전부를 대상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포유류에는 영체가 들어갑니다. 열두 디에 속하는 동물에는 모두 들어갑니다. 조류 중에서 비둘기, 독수리, 학, 꿩, 제비, 공작, 앵무새, 구관조, 까치, 까마귀는 윤회의 대상에 들어갑니다.


파충류로는 열두 띠에 드는 뱀 외에 거북이가 들어가고, 양서류인 두꺼비에도 영체가 들어갑니다. 어류로는 상어, 잉어에 영체가 들어갑니다. 물개, 물표범, 고래는 물에 살지만 어류가 아니고 포유류이기 때문에 영체가 들어갑니다.


곤충류에는 들지 못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영체가 들어가는 축생류만이 불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축생의 보를 다 받고 나서 다시 인간 몸을 받아오는 것이 정석입니다. 사람 따라 축생보를 먼저 받고, 지옥에 가는 이도 있습니다. 사람 사람마다 지은 업은 명부에서 논죄합니다.


무슨 지옥 몇 겁 또는 다른 지옥 몇 겁, 축생보로 구렁이 몇 생 다른 짐승으로 몇 십 생, 아귀보로 몇 겁, 이렇게 지은 업대로 산계소작算計所作하여 컴퓨터 이상으로 정죄定罪가 됩니다. 그럼 추호도 사가 없이 집행됩니다.

 

우주 공간 안의 수많은 별나라에는 기체 인간들 소위 외계인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죄업의 원인이 되고 근본이 되는 육신이라는 것이 없고 다만 기 영혼체로 살기 때문에 큰 죄를 짓지도 않고, 크게 착한 일도 하지 않습니다.


사는 것이 비교적 안정돼 있어서 악업이 없고 마장이 적어 부처님 공부도 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적 진화가 느립니다. 가끔 외계인이 인간 몸을 받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수라阿修羅의 세계도 실제로 있습니다. 1하늘 하급의 별도의 하늘입니다. 복을 많이 지었으나 시기·질투심이 있어 싸우기를 좋아합니다. 제석천왕에게 여자를 달라고 싸우게 됩니다. 편싸움으로 부상을 크게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지는 않습니다. 영체는 죽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하늘세계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하늘도 크게는 여섯 하늘로 나누고 자세하게는 54품의 구분이 있습니다. 하늘 천국도 54하늘이나 된다는 말입니다. 오계五戒·십선十善으로 산 이들이 갑니다.


사람이 죽어 하늘에 갈 때는 3번 영체로 가 납니다. 3번 영체의 설명은 다음 장에서 하겠습니다. 하늘천상, 천당은 올라갈수록 수명도 길어지고, 복 수용도 더 합니다.

하늘의 복이 다하면 인간으로 오게 됩니다.


죄업도 지었지만 착한 일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먼저 지옥에 가서 업보를 다 받고 하늘에 오르기도 합니다. 삼계·육도를 윤회하는 한 죽음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늘 꼭대기에 올라간다 할지라도, 바다 속 들어가거나 산을 쪼개고 그 가운데 몸을 숨긴다 할지라도 죽음은 반드시 그 자를 찾아냅니다.


중생은 윤회생사합니다. 육도의 윤회생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윤회를 벗어난 아라한·보살·붓다의 세계,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로 1하늘을 지나면 제석천왕의 거소가 있고, 사천왕의 거소도 있습니다. 제석천왕은 1하늘~6하늘 사람들을 관장합니다. 불격을 갖춘 최상수보살입니다. 바로 위에 성중하늘도 셋으로 자세히는 27품으로 나눔 구분합니다. 성중하늘을 여기서 언급하는 이유는 성자의 반열에 든 이들이라 마음 공부를 할 줄 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들은 그래서 거의 퇴전하지 않고 윗 성중하늘로 오릅니다. 성중하늘에 태어나려면 착하게 살고, 불법 공부 잘해서 선정에 들 수 있어야 합니다.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이 가는 세계입니다. 성자의 반열에 듭니다.

 

윤회를 벗어난 아라한·보살·붓다의 세계

 

아라한은 성중하늘종래의 색계·무색계 하늘을 지나, 색구경천 4무색계 하늘을 지납니다. 아라한의 경지에 오르면 이제 마음은 주인이 되어 생각을 부립니다. 탐진의 경계에 끌려가질 않습니다. 업을 짓지 않습니다. 이 몸뚱이에 대한 애착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수처작주隨處作主가 됩니다. 언제 어디에 있든 끄달림, 집착이 없이 마음이 주인이 돼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 더 이상 생사를 받지 않습니다. 삼계 윤회를 벗어납니다.


아나함, 아라한은 인간 몸을 받아오고 싶지 아니하면 안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라한이 되고, 아라한은 보살이 되고자 인간세계에 몸을 받아옵니다. 그런데 사바세계에는 마장이 그물처럼 퍼져있어 어쩌다 실수하면 수렁에 빠져 퇴전하기도 합니다. 지옥도 가고 축생도 됩니다. 하늘도 갑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윤회의 늪에 빠져 있다가 큰 스승을 만나거나 부처님 회상을 만나서 자기가 온 데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아라한은 타력문에 들어 공부 잘하고, 선근 많이 심으면 보살이 되어 삼계를 탈출하게 됩니다.


보살은 공을 체험하여 만유의 모든 현상을 공, 무상無常, 무생無生, 무멸無滅로 보아 집착을 끊고, 아상我相 등 사상四相이 없이 무피염無疲厭으로 중생을 교화합니다.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지키면서 이행利行, 동사同事로 고통세계의 중생을 불도로 이끌어 들입니다. 보살은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합니다.


욕계 여섯 하늘, 천상天上은 높은 하늘로 올라갈수록 묘한 즐거움이 더합니다. 수명도 더 길어집니다. 의식衣食은 생각대로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는 부부사이는 끌어안는 등 뜻으로 만족을 느낍니다. 애는 낳지 못합니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과 주택들이 있습니다. 병도 없고 고통도 없습니다.


이에 반해 성중하늘부터는 여자가 없습니다. 하늘 사람보다 탐심, 진심이 훨씬 적고 보다 묘한 즐거움이 있으며 불법을 공부하고자 하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윤회를 벗어난 극락정토는 우선 깊은 고요, 적정감寂靜感이나 부드럽고 청정함을 느낍니다. 하늘세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량한 즐거움, 진락眞樂을 흠뻑 느낍니다. 하늘세계에선 느낄 수 없는 미묘한 향기, 싱그러운 공기, 온화한 기후, 감로와 같은 물 맛,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먼지 하나 티끌 하나 안 붙어 있는 흙, 모래가 있습니다.


천상의 수백천 배 밝은 광명의 세계를 만납니다. 나무나 누각이나 연못이 정토의 광명으로 인해 금, 은, 칠보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정토의 인민은 모두가 보살입니다. 아라한도 없습니다.


보살들의 몸에선 신광身光이 빛납니다. 옷은 모두가 엷은 아이보리색 하늘하늘한 예쁜 천으로 된 통바지 차림에 윗몸 쪽은 천으로 감겨져 있습니다. 꽃에서도 아름다운 빛이 아른거려 장관을 이룹니다.


극락세계나 지옥·천상을 보려면 또는 직접 가려면 절대계의 불신을 둔 붓다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서방극락정토도 9품이 아니라 27품의 품계가 있습니다. 서방극락 위의 정토가 약사정토입니다. 여기도 27품입니다. 그 위가 불격을 갖춘 최상수보살입니다.

 

보살이 인신을 받아 올 때는 거의 죄업을 짓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업을 짓는다 하더라도 정토로 갑니다. 거기에 자기의 분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업을 지었다면 정토淨土대기待期에서 참회해야 합니다.


붓다가 되기 위하여 보살은 인간 몸을 받아옵니다. 보살행을 하고, 한편으로는 열심히 마음 공부합니다. 거의 염불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무량겁 동안 보살행을 닦아왔기에 급기야 붓다가 됩니다. 법·보·화 삼신을 갖춘 부처님이 됩니다.


붓다는 청정무구해서 적멸, 공과 완전 계합합니다. 우주와 하나가 됩니다. 우주의 주가 되는 것입니다. 붓다는 미래제가 다하도록 죽음이 없습니다. 빛의 빛으로 이루어진 몸이어서 멸도할 수 없습니다. 항상 대적정삼매에 있습니다. 환희의 세계입니다. 극락 중 극락인 것입니다.


붓다는 거의 사바세계에 안 오지만, 다만 중생 구제의 자비심 때문에 올 수도 있습니다. 말세에 대임大任_一大事因緣을 띠고 오기도 합니다. 불과를 이루었으면 공부는 다 마쳤으므로 보살행을 할 뿐입니다. 미래제가 다하도록 중생 교화에 진력합니다.


우리는 무량겁 전에 생을 받아 살아왔습니다. 중생의 업이 육도를 만든 것입니다. 수없이 육도를 윤회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의 영체는 억겁을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중생은 윤회생사를 벗어나고 삼계를 탈출한 정토보살이 되지 못하는 이상 업이 다할 때까지 이 거짓 몸뚱이 속을 드나들 것입니다.

 

우리는 크게 각성하여 경각심을 갖고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삿된 가르침이나 사악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어리석게도 우주의 이법을 거스르는 행위와 악업을 저지른다면, 다시 말해서 부모님께 불효하고 시해하고, 아라한 이상 보살·붓다인 성자를 죽이거나 가슴에 대못을 치는 악행을 하거나, 붓다 회상을 비방, 파멸하는 등 중한 죄를 범한다면 극무간지옥에 가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나올 기약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둡니다.


부처님을 상대로 모독·능멸하거나 불상·탱화를 손괴·방화·훼멸하거나 부처님의 거룩한 교법을 능멸한다면 무간지옥행입니다. 과거 생의 복력이 있어서 어쩌다 사람 몸을 받아 난다 해도 삼중고, 사중고로 태어납니다.


불과를 증한 대성자를 만나서 구원받지 못하면 다시 그 지중한 업보가 계속됩니다. 나의 이 진실한 증언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불교는 우주적 종교입니다. 우주의 이법입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 듯 무지無知한 중생은 윤회생사의 쇠사슬을 끊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삼계의 불난 집三界火宅에서 동서로 뛰고 달리며 놀이하는데 빠져있어 비록 괴로움을 만날지라도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해탈을 구하려 하지 않습니다. 마치 《법화경》화택유火宅喩에 나오는 장자의 아들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불법 - 정법을 만나 악도에 떨어지지 말고 하늘천당·성중·아라한으로 뛰어야 합니다. 완전히 삼계를 탈출하는 보살이 돼야 합니다. 정법을 만나고 큰 스승을 만나면 가능성의 열쇠Key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붓다도 될 수 있습니다. 중생은 여래장如來藏이기 때문입니다.

 

윤회생사를 벗어나 우주 본성과 하나 되는 완전한 해탈의 몸을 얻는 것, 아라한도 보살도 뛰어넘어 붓다 되는 것이 우리 생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처님의 실존과 위신력을 믿고 부처님께 절대적으로 귀의·귀명해야 합니다.


청정 계율을 목숨같이 지키고 효행과 보살행을 앞장서서 하면서 칭명염불로 부처님의 가피를 입는 타력불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불교 수행의 지름길이요 사는 길입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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