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일 수요일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17장 중생의 악행惡行과 부처님 계율

 17장

중생의 악행惡行

부처님 계율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계율들을

우리는 힘써 지켜야합니다.

독자獨子 외아들을 애호愛護하듯

외눈一目을 보호하듯

나의 생명같이 알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계율이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들은

무지해서 크고 작은 지중한 죄를

짓기 마련입니다.

 

 

부처님께서 비유해 말씀하셨습니다.

“옛날 어떤 장자 한 사람이 빈 집 가운데 새와 뱀, 개와 악어, 여우와 원숭이라는 여섯 마리 짐승을 가두어 놓고 길을 들여 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새는 공중으로 날아가려 하고 뱀은 땅 구멍으로 들어가고자 하며 개는 마을을 찾아가려 하고 악어는 바닷물을 찾아가고자 했다. 또한 여우는 무덤있는 곳을 찾아 달아나려 하고 원숭이는 산 속을 향하여 도망치려고 했다.


그때에 장자는 집 가운데다가 큰 기둥을 단단히 세워놓고 그 여섯 마리 짐승을 붙잡아 맨 뒤에 매일 매일 적당한 음식을 주며 길을 들여 보았더니 며칠이 지남에 차차 주인의 말을 잘 듣고 복종하게 되었던 것이다.”

 

육근의 도적을 조복하자

 

이 말씀 가운데 빈 집이란 우리 육신의 몸뚱이를 말씀하신 것이요, 여섯 짐승은 안·이·비·설·신·의 육근六根을 비유하신 것입니다.


우리 정신은 육신의 포로가 되어 몸뚱이가 하자는 대로 갖은 죄악을 짓고 있습니다. 이 육근의 도적이 바로 탐진 삼독, 오욕의 근본인 것이므로 이것을 조복 받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육근의 도적들을 항복받아 모든 악을 범하지 말고諸惡莫作 착하게 살아야衆善奉行합니다.


단단한 기둥이란 엄정한 부처님 계율인 것입니다. 부처님의 계율로써 방종하는 육근의 도적들을 항복 받지 않고서는 불법正法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불교 교학을 한다는 불자들 중에서 대승보살행 한다고 자처하면서 계행 지키는 데는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계는 소승 비구나 지키는 것이고 대승보살은 마음만을 주로 챙기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승보살은 몸뚱이身, 口에 대한 계율은 해결이 됐다지만, 아직도 마음의 뿌리에서 일어나는 병탐진 삼독의 병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도 애를 쓰면서 동시에 중생을 널리 구제하는 어려운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승에선 남의 물건을 실제로 훔치기 전에는 죄를 범했다 보지 않으나, 대승에선 남의 물건을 욕심내어 훔치겠다는 마음만 동해도 벌써 투도죄를 범한 것으로 봅니다.

 

육근의 도적을 다 죽여 버렸다 해서 아라한을 살적殺賊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온갖 번뇌 망상이 끊어지기 때문에 아라한은 다시는 중생계에 나지 않습니다. 능히 공양 받을 만하여 응공應供이라 합니다.


부처님이 얼마나 거룩하시며, 불법이 곧 우주의 진리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 - 명예와 지식만을 탐하고, 재물과 성을 탐하고, 오직 이 세상뿐이라 하며 자기 죽어버리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중생들은 자신을 위해서 사람을 죽이거나 남의 재산을 갈취하는 것까지 주저하지 않습니다.


남의 유부녀를 빼앗고 거짓말, 이간질을 다반사로 합니다.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자기를 배신했다 하여 한때의 애인을 토막 내어 죽입니다. 국가도 죄를 짓습니다. 죄 없는 약소국을 침략하여 수많은 남성들을 몰살시키고 여자들을 능욕하며, 그들의 재산을 수탈하고 청소년들을 자기들의 노예로 삼습니다. 언젠가는 크나큰 과보가 옵니다.

 

인간의 번뇌와 악을 끊고, 더 이상 악행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여러 가지 계율을 제정하셨습니다. 계戒, 시라는 행동과 언어로써 악을 짓지 않고 이를 예방한다는 방비지악防非止惡의 뜻이고 율律, 비나야은 제재가 가해지는 법률의 뜻으로 행위의 규범을 말하는 것입니다. 계율은 부처님의 간절한 유계遺戒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계율을 스승으로 삼아 정진하라는 유교를 남기시고 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은 우주의 진리 곧 연기의 이치와 계합하셨기 때문에 그 분의 말씀은 바로 진리요 법인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계율을 잘 알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큰 죄_짓지 말라

 

계율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지해서 크고 작은 지중한 죄를 짓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파렴치한 죄악은 명예와 지식, 재물과 성, 무지와 사견이 근본이 되어 저질러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무지하여 애욕에 눈멀고 삿된 소견에 빠져서 우주의 진리인 불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법을 비방·모독하고 능멸하는 큰 죄를 짓습니다.

 

법신·보신·화신을 갖추신 거룩하신 부처님을 훼욕하고 능멸하는 대망어의 큰 죄를 짓습니다. 이것은 죄 중에서도 가장 큰 죄입니다. 오역무간업보다 더한 죄입니다. 극무간지옥으로 떨어져 미래제가 다해도 나올 수 없습니다.

 

다음은 불효不孝와 오역不孝五逆의 대죄大罪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불효막심하여 흉기로 살해하기도 하는 등 하늘과 땅이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짓기도 합니다. 또 아라한, 보살과 같은 성자를 죽이고 부처님 교단을 파괴하기도 하고 불과를 이룬 대성자의 몸에서 피를 내기도 하는 큰 죄를 짓습니다. 불상이나 불탑, 전각을 방화·파손하기도 합니다.

 

이상의 죄악은 주로 이교도 아니면 그 나라의 폭군군주, 외도의 지식인 학자, 인간 망나니들에 의해 저질러집니다. 이들 역시 무간지옥에 가서 미래제가 다해도 그 지옥에서 빠져 나올 기약이 없습니다.


어쩌다 인간 몸을 받아난다 해도 삼중고, 사중고, 뇌성마비 등 불구자로 왔다가 다시 무간지옥으로 갑니다.


또 10악업이 있습니다. 살, 도, 음, 망 등 10악을 무겁게上品 지으면 중죄가 됩니다.

 

40가지 악행

 

경에 보면 10악업의 각 계목을 스스로 행하면 10악법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10악업 중 살·도·음·망어妄語·기어綺語·양설兩舌·악구惡口·탐·진·치 중에서 스스로 살생을 하면, 직접 도둑질하면, 사음을 행하면…….


이렇듯 10악을 지으면 10악법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남을 시켜 악행을 하게 하면 20가지 악법이 됩니다. 또 여기에 10악을 각각 행하는 것에 대해 칭찬한다면 30가지 악법이 되고, 또 10악을 행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하면 40가지 악행이 됩니다.

 

열 가지 악한 짓을 스스로 하거나, 남을 시켜하거나, 악행을 칭찬하거나,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은 큰 죄악이 됩니다. 이런 야비하고 사악한 사람은 더 무서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인간 세상에는 죄악의 수가 100가지, 1,000가지도 더 됩니다. 모두가 부처님을 모르고 정법을 모르는 소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업이 모두를 만듭니다. 하늘, 땅, 우주 만물과 인간, 지옥 천당 모두를 만드는 것입니다. 입과 몸뚱이, 뜻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 세력을 업이라 합니다. 이 업이 우리 인간의 운명도 결정합니다. 고통은 업에서부터 옵니다.


착하게 살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선한 과보를 받고, 악하게 살았으면 고통스럽고 악한 과보를 받습니다. 마치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두듯이 말입니다. 큰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가고 거기서 나와도 축생계나 아귀계에 나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받아 와도 삼재팔난으로 혹은 천민 집안에 태어나서 한 평생을 고생합니다. 절대자가 있어 그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것입니다. 오역죄나 삼중죄는 업장이 되고 5중 과보를 받습니다.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일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절대자 하느님이 있어서 공연히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업자득이요, 정업은 때가 되면 반드시 받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신통 변화로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음계의 중요성

 

많은 계율 중에서 근본이 되는 것이 살·도·음·망어妄語의 계입니다. 재가불자들은 삼귀三歸, 오계五戒, 십선계十善戒를 받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출가 수행하는 이들에겐 사바라이계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님들이 꼭 지켜야 할 계율이 바로 음계婬戒입니다. 이교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계목이지만, 공 체험 후에는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이 계율을 파하게 되면 음주식육, 파용상주, 막행막식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무애자유인이라 변명하면서 말입니다. 자기는 그렇지 않다 항변하겠지만 아닙니다.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집니다.


계기戒器_계의 그릇에 금이 가버립니다. 아라한과를 얻었다 하더라도 이 음계를 파하면 퇴전입니다. 죽으면 지옥에 갑니다. 음계는 사마외도의 기준입니다. 나는 이 점을 확실히 해둡니다. 후학들에게 분명히 알려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일체를 요지了知하는 열 가지 심력心力이 있으십니다. 그 중에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이란 것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지은 업에 대한 과보를 소상히 아십니다. 어떤 지중한 죄악을 범하더니 어느 때쯤 죽어서 무슨 지옥에 가서 벌을 받을 것인지 등을 분명히 아십니다.


부처님만큼 역사 이후로 지옥 등 사악도와 천상세계에 대한 법문, 윤회 밖 세계아라한, 보살, 붓다의 세계를 상세히 보시고 말씀하신 분은 없습니다. 이것은 진실한 말씀입니다. 불과를 증한 필자의 진어眞語요, 불광어不誑語요, 불이어不異語입니다.

 

보살의 바라이계

 

보시와 지계바라밀의 수행은 보살이 되는 데 있어서 필수이며 기본인 것입니다. 지난 불교의 역사에서 지계 청정했던 스님들의 정신을 본받지 않으면 우리가 윤회를 벗어나고 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출가든 재가든 정토에 나고자 목표를 두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십중대계10중重바라이계가 있습니다.


≪범망경≫을 보면 이 십중계를 어기고 인으로나 연으로, 방법으로 또 그것을 업으로 삼고 살면 안 된다고 자세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불살생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불자들이 직접 온갖 생명 있는 것을 죽이지 말고, 누가 살생을 하는 데 있어서 내가 원인 제공하는 행위를 하지 말며, 칼이나 그물을 놓아, 함정을 파 죽이지 말고, 도축을 업으로 삼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칭찬해서 죽이거나죽게 하거나, 죽이는 것을 기뻐하거나 해도 보살의 열 가지 바라이계를 파한 바라이죄重罪라 했습니다.

 

거룩하고 희유하신 우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계율들을 우리는 힘서 지켜야합니다. 마치 독자獨子 외아들을 애호愛護하듯, 외눈一目을 보호하듯, 나의 생명같이 알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 그 목숨을 버릴지언정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은 어길 수 없다는 결의를 깊이 새겨야 합니다.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지금의 중생신으로부터 불신에 이르도록

굳게 금계를 지켜 범하지 않겠사오니

오직 원컨대 모든 부처님은 증명하소서

차라리 목숨 버릴지언정 마침내 물러서지 않으리다.

 

부언해두고자 하는 것은 부모를 상대로 한 죄, 붓다를 상대해서 짓는 죄는 큽니다. 큰 죄업이 습이 돼버리면 구원하기 어렵습니다. 붓다 회상을 만나도 구제되기 어렵습니다.


계율이 없으면 공부에도 진척이 없습니다. 선정에 들려면 지계持戒는 기본입니다. 더욱 팔정도와 육바라밀로 살면서 자력·타력 공부를 해 나가야 합니다. 염불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장을 극복하고 삼매에 들 수 있습니다. 정토에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과거 생에 지은 지중한 죄업을 참회하고, 기왕에 큰 죄를 범했다면 진실로 우리 교주 불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 깊이 참회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큰스님 회상에 가서 다겁생의 부모에 대한 은혜를 갚고,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부처님 회상의 정법 문중에 선근을 심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처님으로부터 업장을 소멸 받고 탐진 삼독의 뿌리도 제거하는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광명 만덕, 자재 만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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