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3일 토요일

≪21세기 붓다의 메시지Ⅱ≫ 24장 중견지도급에 있는 장년 불자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24장

중견지도급에 있는 장년 불자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여러 법공양 중 최선의 공양으로

‘대중생고공양代衆生苦供養’이 있습니다.

중생의 아픔을

자기가 대신하여 받는 공양입니다.

만물萬物일체一體는 진리입니다.

사랑은 진리입니다.

 

 

여러 불자님들!

여러분은 인연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주의 이법이요, 진리입니다.

이 광대한 우주는 물질과 에너지, 두 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에너지空大는 뿌리이고 만물은 나무와 같습니다. 모든 우주의 근원은 공입니다. 에너지와 물질은 무시무종의 공간 속에 존재하면서 연기의 법칙에 따라 생성·소멸을 반복합니다.

우주에서 생겨난 만물들이기에 크기나 모양이 다르더라도 모두가 제각기 하나의 소우주입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구름 한 점 생기듯 인연 따라, 다만 인연 따라 일월성신日月星辰천체가 생성되고 사람이나 초목 군생까지 생겨났습니다. 물질만물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마침내 가루가 되고 가스가 되고 에너지로 돌아갑니다. 거기서 다시 싹이 돋아나 성·주·괴·공의 순환이 반복됩니다.

 

우리 인간은 실로 무시 겁 이래 1번 영체가 본체계에서 상대 경험세계로 나와 윤회생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겁住劫중에서도 약 6천만 년 전 신생대 이후 사람이라는 육체 인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구는 그동안 많은 변화와 함께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하늘 세계에서 인간계로 화생한 사람은 삶을 거듭하면서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라는 나쁜 습성이 깊게 자리하게 됩니다. 물론 사람이나 만물의 불변의 본체는 일심진여요, 자성이요, 공입니다.

그것은 실체가 없어 가고 옴이 없습니다. 여여부동입니다. 분별 사량하는 생각이 없는 비인격입니다. 비인격인 우주의 이법입니다.

 

세 가지 무서운 마음

 

여러분!

이 몸, 나는 4대 5온으로 된 것입니다. 이것은 영원한 것도 참된 것도 아닙니다. 똥오줌을 담고 있는 피포대皮布袋이고, 죄악을 짓는 근본이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 불과를 이루시고 중생을 불안佛眼으로 살펴보시고 중생은 3가지 무서운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아시게 되었습니다.

1. 탐욕심 2. 성내는 마음 3. 어리석은 마음으로 탐·진·치는 시비 투쟁의 원인이 되고, 생사윤회의 근본이 됩니다.

 

“너희 중생들이 몸 가운데 무서운 독사 3마리가 있어서 네 몸을 뜯어먹고 있느니라. 독사 3마리 가운데서 가장 큰 어미 독사라고 하는 ‘탐욕심’을 죽여 없애야 하느니라.

이것은 독사 이상으로서 사자보다 총칼보다 무서운 것이니라. 이 세상에 가득한 죄악의 씨, 그 종자가 탐욕심에서 싹이 터 인류 사회에 수많은 죄악을 낳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켜 수만의 인명을 앗아 가느니라.”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탐욕심은 중생이 삼악도에 떨어지고 육취六趣중에 윤회하여 온갖 고초를 받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대중생고공양代衆生苦供養_최고의 보시행

 

이 탐욕심을 죽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혜의 눈을 떠 나의 것을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입니다.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고, 보시한다는 생각조차 없이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는 것입니다.

삼륜청정三輪淸淨의 보시가 돼야 합니다.베푸는 사람, 받는 사람, 베푸는 물건이 청정하고 착심이나 조건이 개입되지 않는 청정한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과 욕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 것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보시공양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여러 법공양 중 최선의 공양으로 ‘대중생고공양代衆生苦供養’이 있습니다. 중생의 아픔을 자기가 대신하여 받는 공양입니다. 만물萬物일체一體는 진리입니다. 사랑은 진리입니다.

 

주인집에 귀한 손님이 왔습니다.

‘누가 자진하여 죽어서 손님 대접할 것인가?’하고 가축들이 모여 회의를 합니다. 닭, 개, 소, 말, 돼지가 모였습니다.

닭이 말합니다. “내가 죽으면 주인 식구들을 아침에 일어나게 하고, 식모에게 밥을 지을 시각을 알려줄 수 없으니 나는 죽어주고 싶지만 안 될 것 같다.”하면서 자기는 죽어선 안 된다 합니다.

개가 나섭니다. “나는 저녁 내내 도적이 들까봐 집을 지킨다. 내가 없으면 주인집에 당장 떼도둑이 들어 재물이 몽땅 털릴 판이니 나는 죽을 수 없다.”합니다.

소가 일어서서 하는 말 “나는 이래 뵈도 주인 집 농사를 다 짓고 있다. 봄, 가을에 논이며 받을 다 간다. 나 없으면 주인 어르신은 농사를 지을 수 없지.”하면서 자기는 정말로 죽으면 안 될 것이라 합니다.

말이 점잖게 목소리에 힘을 싣습니다. “나야말로 주인장의 온갖 짐을 실어 나른다. 시도 때도 없이 나는 마차를 끌고 나간다.”하면서 자기가 죽으면 주인집은 정말 문제라 하면서 자기는 죽어선 안 된다 합니다.

이때 돼지란 놈이 자세를 바로하며 의젓하게 말합니다.

“목욕물을 덥혀라. 내가 죽어 주리라. 할 일 없이 먹고 잠만 자고, 구정물 마신 은혜로 주인 위해 이 몸 바친다.”

산새들도, 들쥐 떼들도 손뼉 치며 “성자가 출세했다. 이 집에 위대한 이가 출세했다. 남의 목숨을 대신해서 하나밖에 없는 자기의 귀한 목숨을 내놓는다. 만세! 돼지보살님 만세!!”

 

어느 포로수용소에서 탈옥수를 끝내 붙들지 못하여 수용소 당국은 수용 포로 10명을 무작위로 뽑아 처형키로 했습니다. 어느 중년 포로가 마지막으로 호명되어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자기는 고향에 병약한 부모가 계시는데 돌아가서 봉양하지 못하고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고 절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어느 젊은 포로가 손을 들어 자기가 대신 죽게해 달라고 탄원을 했답니다. 그리고는 그 젊은이는 용감하게 처형자들의 대열에 그를 대신하여 끼어들었습니다. 수용소 당국도 이를 접수하여 그를 처형했다는 실화가 있습니다.

예수Jesus의 위대함은 인류의 원죄에 대한인류의 원죄가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대속代贖으로 십자가를 짊어진 숭고한 사랑에 있습니다.

우리는 만물과 더불어 동체同體이기에 불쌍한 이웃을 끝없는 자비와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도급에 있는 불자들에게

 

지도급에 있는 불자 여러분은 반야공般若空을 투철히 이해하여 대승의 이타행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끝없는 사랑과 자비로 불쌍한 이웃을 위해 대중생고代衆生苦할 수 있는 보살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모두 정법의 복음을 가지고 그들을 불도로 이끌어야 합니다.

정법이 무엇인지 알고, 어떤 것이 진정한 불법인지를 알아서 그들을 부처님의 가르침, 교법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삼취정계三聚淨戒

그리고 보살이 지켜야 할 계목戒目이 있습니다.

수행자로서의 자질 함양에 중점을 둔 소승계출가 수행자에 바탕하면서 중생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화엄경≫ ≪해심밀경≫에 있는 대승보살의 삼취정계三聚淨戒입니다.

모든 부처님의 계법을 잘 지키면서攝律儀戒, 착한 일이라면 서로 앞 다투어 열심히 행하면서攝善法戒, 반드시 섭중생계攝衆生戒라는 덕목을 마음에 새기고 중생을 정법으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스스로 참회하고, 남을 용서하며 양보와 이해로써 중생과 동사同事하면서 그들을 구제하는 삶, 곧 대승보살의 행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탐심·진심·치심의 삼독심이 하자는 대로 방임하면 시기, 횡령, 강도, 절도, 살인, 방화, 상해, 치사가 판을 치는 죄악의 세상이 됩니다.

 

무아·자비의 인욕행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한느 바를 성취하고자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욕심 부리는 만큼 만족을 얻지 못하면 분합니다. 분노심이 일어나 상대를 위협하고 살해까지 해서라도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 중생들의 모습입니다.

이 세상은 분하고 욕되는 일, 기막히고 어렵고 고통스런 일이 많습니다. 무안하고 분한 마음, 억울하고 원통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탐욕심과 분노심은 참아냄으로써 그 불꽃은 꺼집니다. 잘 참고 참지 못하는 데 따라서 성공과 실패로 갈립니다. 세간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에게 인욕은 필요합니다.

윤회생사를 벗어나고자 수행하는 행자들은 보다 차원 높은 인욕행을 닦아야 합니다.

보살이 되고 붓다 되려면 무아의 인욕, ≪금강경≫의 인욕선인같이 인아사상人我四相이 끊어진 무아·자비의 인욕이 성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처마 끝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단단한 주춧돌을 뚫어내듯이 일심으로 정진하는 힘이 아니고는 윤회를 뛰어넘고 삼계를 탈출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불자님들께서는 다겁생의 죄업장을 씻고, 갚지 못한 은혜와 빚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디 부처님께 선근 공덕 심기를 간절하게 권하는 바입니다. 부모 조상께 효를 다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칭명염불 잘해서 선정에 들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이끌어주시어 더욱 깊은 삼매에 들게 될 것입니다. 정토세계의 지혜 빛을 볼 것입니다. 서방정토에 왕생합니다. 보살행을 하고 선근을 심어나가기에 여러분은 기필코 생사를 벗어나고, 정토에 왕생하는 보살과를 증득할 것입니다.

 

 

출처 :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Ⅱ≫ 24장

      광명 만덕, 자재 만현 저

펴낸곳/현지궁 현지사-영상불교사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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